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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이야기

완두콩의 어원 - 완두콩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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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의 어원 - 완두콩이 된 이유

 

 

 

강낭콩은 인겐 선사가 중국에서 일본으로 들여왔다고 전해진다. 그렇다면 일본어로 엔도마메인 완두콩은

 

엔도 씨가 전래했을까? 물론 그렇지 않다. '완두'를 한자로 적으면 豌荳이다. 꼬투리 모양이 곡선을 그리고

 

있어 '아름답게 굽다'라는 의미의 완完자에 두豆변을 붙여 완豌이라는 글자를 만들고 거기에 두豆를 이어

 

붙여 완두라고 한 것이다. 흔히 완두콩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을 한자로 적으면 '豌豆豆'로 콩을 의미하는

 

두 자가 세 번이나 반복된다. 오래 전 일본의 한 광고에서 '콩콩콩~' 하며 콩을 연발하는 완두콩 과자광고를

 

내보낸 적이 있는데 그야말로 '콩콩콩'인 셈이다.

 

 

밥과 함께 나오는 된장국을 일본어로는 '쓰케'라고 하는데, 공손하게 표현하면 '오미오쓰케'라고 한다. '쓰케'에

 

공손체 접두어 '오'를 붙여 '오쓰케'로 부르다가 여기에 같은 한자인데 발음만 다른 공손체 접두어 '미'를 붙여

 

'미오쓰케'로 부르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다시 '오'를 붙여 '오미오쓰케'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완두콩도 이와

 

마찬가지다. 식물이름은 가타카나로 표기하는 것이 관례지만 '豌豆豆'처럼 두 자가 더는 중복되지 않도록 일본어

 

식물이름도 가끔 한자를 병기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리고 완두를 일본에 들여온 사람은 엔도 씨가 아니라

 

견당사다. 또 인겐 선사가 들여온 것은 강낭콩이 아니라 편두(제비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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